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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한 영화의 상세 정보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도이 노부히로 감독과 배우 다케우치 유코가 그려낸 판타지 로맨스 영화이다. 영화는 2003년에 출간된 이치카와 다쿠지의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기반으로 만든 작품이다. 2004년에 제작된 이 영화는 이듬해 인기에 힘입어 일본 TBS에서 10부작 시리즈로도 제작이 되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감독을 맡은 도이 노부히로는 일본 드라마 <뷰티풀 라이프>,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와 영화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로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주인공 미오 역을 맡은 다케우치 유코는 일본 드라마 <런치의 여왕>, <프라이드>와 영화 <환생>으로 이미 일본 내에서 국민 여배우로 인정을 받았고 이 영화를 통해 더욱 그녀의 입지를 굳건히 하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다케우치 유코는 2020년 9월 40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게 되며 많은 팬들을 가슴 아프게 한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 그녀가 연기한 애틋한 사랑의 감정과 몽환적인 이미지는 한국 관객들에게 이 영화를 끊임없이 추억하게 만들었다. 그 결과 2018년 손예진, 소지섭 주연으로 리메이크가 되었고 이 영화를 추억하는 관람객들을 영화관으로 이끌었다.
비의 계절, 그녀가 기억을 잃은 채 다시 돌아온다.
남편 타구미는 아내 미오를 잃고 여섯 살의 어린 아들 유우지와 함께 살고 있다. 그는 평범해 보이지만 심각한 공황장애를 앓고 있어 남들과 같은 생활을 하기가 어렵다. 그렇지만 다쿠미는 조그만 회사를 다니며 아들을 건사하기 위해 애를 쓰고 유우지는 그런 아빠를 항상 응원한다. 이렇게 미오가 떠난 후의 세상을 의지하며 함께 살아가고 있는 다쿠미와 아들 유우지는 그녀가 비의 계절에 돌아오겠다 는 마지막 말을 믿으며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다쿠미는 유우지가 엄마와 함께 숨겨 둔 타임캡슐을 찾으러 아들과 함께 자주 가던 숲으로 향하게 된다. 숲에 도착한 그들 앞에 미오는 모든 기억을 잃은 채로 기적처럼 나타난다. 그렇게 비의 계절에 나타난 미오는 그들과 함께 집으로 향하게 되고 타쿠미와 유우지의 도움으로 기억을 떠올리려 하지만 상황이 혼란스럽기만 하다. 그런 그녀는 타쿠미에게 자신이 어떻게 그를 사랑하게 되었는지 묻게 되고 타쿠미는 그녀에게 고교시절 자신의 첫사랑이었다고 말하고 그 시절을 회상하며 미오에게 이야기한다. 미오는 기억은 돌아오지 않았지만 차츰 안정을 찾으며 아내로서 그리고 엄마로서 그들과 일상을 함께 쌓아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미오는 유우지가 가져온 타임캡슐에서 자신이 쓴 일기장을 통해 비의 계절이 끝난 후 돌아가야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평소와 같은 일상을 살아가는 미오는 틈틈이 아들 유우지에게 요리와 빨래와 같은 일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들 가르치며 혼자서 이별을 준비해 나간다.
사랑을 위한 그녀의 용기 있는 선택 그리고 감상평
그렇게 6주간의 비의 계절이 끝나고 미오는 남편 타쿠미와 아들 유우지를 그들이 처음 만났던 장소에서 이별한다. 그녀가 떠난 후 슬픔에 잠긴 타구미는 어느 날 그녀의 일기장을 보게 된다. 일기장을 통해 그는 고등학교 시절 짝사랑했던 미오 역시 자신을 사랑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또한 희귀병인 것을 숨긴 채 떠난 후 다시 찾아간 그녀의 학교 앞에서 미오가 자신의 뒷모습을 발견하고 급하게 따라오다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렇게 사고 후 사경을 헤매던 중 미오는 자신과 타구미가 결혼하고 아들을 낳아 행복하게 살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이 세상을 떠나는 9년 후의 미래를 보게 된다. 이러한 미래를 알게 된 미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오랫동안 사랑한 타구미를 선택한다. 그리고 아들 유우지를 세상에 불러드려 그들과 함께 짧게나마 행복한 삶을 살기로 결심하며 타쿠미와 다시 만나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것을 끝으로 이 영화는 마무리된다. 자신이 먼저 떠날 것을 알면서도 타쿠미와 태어날 아들과의 짧지만 행복한 삶을 선택한 미오의 용기를 통해 숭고한 희생과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고 이제는 볼 수 없는 다케우치 유코의 뛰어난 연기 덕분에 오랜만에 가슴이 따뜻해지고 뭉클한 느낌을 받는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