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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남녀의 꿈같은 사랑이야기 영화 <노팅힐> 주요정보 및 리뷰

    로맨틱 코미디의 정석 <노팅힐> 주요 정보

    1999년 개봉한 영화 <노팅힐>은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로맨틱 코미디 작품의 정석으로 남아있다. 영화의 촬영 장소가 된 노팅힐은 인기에 힘입어 영국의 관광명소가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윌리엄의 서점, 파란 대문집 그리고 노팅힐 시장을 방문하며 이 영화를 추억한다. 그리고 영화의 O.S.T 또한 사랑을 받으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다. 특히 대표곡인 'She'는 프랑스의 가수 샤를 아즈나부르가 1974년에 발표한 곡으로 영화에서는 엘비스 코스텔로가 리메이크하였다. 이 노래의 첫 소절만 흘러나와도 영화의 아름다운 스토리를 떠올리며 사람들을 감상에 젖게 한다. <노팅힐>은 로저 미첼 감독이 연출하고 러브액츄얼리, 어바웃 타임으로 유명한 리처드 커디스가 각본을 맡았다. 그는 새벽에 문득 평범한 사람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유명한 사람과 데이트를 한다면 그 둘의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 하는 물음으로 이 영화의 집필을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그리고 감독은 각본을 읽으며 이 작품의 두 주인공으로 줄리아 로버츠와 휴 그랜트를 떠올렸다고 하며 대체할 수 있는 다른 배우를 생각하지 않았다고 한다. 감독의 언급처럼 줄리아 로버츠와 휴 그랜트는 당대 가장 주목받는 배우들이었다. 줄리아 로버츠는 환한 미소와 특유의 사랑스러움 보여주며 로맨틱 코미디와 멜로 영화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또한 휴 그랜트는 준수한 얼굴과 영국 신사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노팅힐>을 통해 많은 여성들의 사랑을 받으며 시대를 대표하는 배우가 됐다. 

    우연이 만들어낸 두 남녀의 사랑

    윌리엄 태커는 영국 노팅힐에서 여행용 서적을 판매하는 작은 서점을 운영하며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오후, 촬영 차 영국에 온 할리우드 유명 여배우 안나 스콧은 그가 운영하는 서점에 들러 책을 사게 된다. 그렇게 두 사람은 사장과 손님으로 운명적인 첫 만남을 한다. 찰나의 만남 이후 윌리엄은 커피를 사러 잠시 나갔다 들어오는 길에 노팅힐 길목에서 안나와 부딪혀 그녀의 옷에 커피를 쏟고 만다. 그러한 우연이 겹치며 잠시 옷을 갈아입기 위해 안나는 윌리엄에 집에 방문하고 그의 안절부절 못 하며 하는 말과 행동에 호감을 느꼈는지 그의 집을 나오면서 충동적으로 입맞춤을 한다. 그날 일이 신경 쓰였던 안나는 윌리엄을 호텔로 초대해 사과를 한다. 윌리엄은 그런 그녀의 행동을 이해하면서 동시에 진심으로 호감을 표현한다. 안나는 그 와의 대화를 통해 마음에 작은 울림이 생기기 시작하고 저녁을 일정을 취소하며 윌리엄의 여동생 생일 파티에 참석한다. 안나는 파티에서 윌리엄의 주변사람들과 소소한 대화를 하며 그에 대해 알아가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윌리엄에 대한 호감은 점점 깊어간다. 파티가 끝난 후, 윌리엄은 안나와의 깊은 대화를 이어가며 호텔 앞까지 데려다준다. 안나는 그와의 헤어짐을 아쉬워하며 자신의 방으로 초대하지만 그녀의 방에는 미국에서 온 남자친구가 와 있었다. 불편한 상황을 마주한 윌리엄은 쫓겨나듯 방을 빠져나오게 되고 이미 남자친구가 있는 그녀를 체념하며 잊으려 노력한다. 그렇게 6개월의 시간이 지난 어느 날 안나는 그녀에게 안 좋은 일이 터지면서 도망치듯 윌리엄의 집으로 방문한다. 그렇게 재회한 둘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지만 다음날 윌리엄의 집으로 기자들이 찾아오며 행복은 금세 깨지고 만다. 당황한 안나는 윌리엄에게 상처되는 말들을 남기고 떠나게 되고 그렇게 두 사람은 다시 엇갈리며 시간이 흐르게 된다.

    엇갈림 속에 맺어진 꿈같은 사랑의 결말

    안나를 잊지 못하는 윌리엄은 어느 날 그녀가 촬영차 런던에 방문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다시 한번 용기 내어 그녀의 촬영장으로 찾아간다. 하지만 윌리엄은 그녀가 다른 배우에게 던지는 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말을 듣게 된다. 그렇게 또다시 상처를 받은 윌리엄은 다음날 촬영이 끝난 후 찾아온 안나를 서점에서 다시 만난다. 윌리엄을 무시했던 말은 진심이 아니었던 안나는 그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며 사랑을 고백한다. 하지만 윌리엄은 수많은 엇갈림 속에 상처받은 그의 마음과  그녀와는 너무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며 거절한다. 안나는 그런 그의 마음을 이해하고 자신은 그저 남자의 진실한 사랑을 바라는 평범한 여자일 뿐이라는 말을 전하며 마지막까지 진심을 보여준다. 그렇게 그녀가 떠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윌리엄은 자신의 선택이 큰 실수였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친구들의 도움으로 그녀의 기자회견장으로 찾아간다. 윌리엄은 수많은 기자들 앞에서 그녀의 고백을 거절한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다시 한번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안나는 그런 그의 마음을 받아들이고 윌리엄과 연인이 되어 영국에서 행복한 삶을 살게 된다. 두 주인공이 보여준 진심 어리고 순수한 마음이 서로 완벽히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두 남녀를 이어 주어 사랑은 누구에게나 지극히 평범하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는 영화였다. 특별한 여자와 평범한 남자가 보여준 꿈같은 사랑 이야기를 통해 오랜만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간이었다.